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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 1970년대로‘시간여행’떠나요
구두닦이 소년·버스안내양 등
市, 내달 2일부터 관객참여 거리극




‘슈사인 보이’로 불리던 구두닦이 소년, “오라이~”를 외치던 버스안내양, 교련복을 입고 교모를 눌러쓴 얄개 고교생, 편지가 가득 든 큰 가방을 메고 다니던 우체부…. 서울 명동 한복판에 추억의 캐릭터들이 총출동, 시민은 물론 외국인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거리극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1970년대 대한민국의 ‘패션과 문화의 메카’ 명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리는 게릴라 퍼포먼스 거리극 ‘2016 서울 시간여행자:명동 우체부의 프러포즈’를 명동 일대에서 내달 2일부터 두 달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관광마케팅(주)와 함께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관객 참여형 야외극<사진>이다. 야외ㆍ문화 활동하기에 좋은 가을을 맞아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동 거리에서 공연을 펼친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사 없이 몸짓과 음악으로 구성된 넌버벌(non-verbal) 형식 공연으로 준비했다. 주제 역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인종과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으로 잡았다.

공연은 1970년 부푼 꿈을 안고 시골에서 상경해 우체부로 일하던 가난한 청년이 어느 날 명동 의상실에 들른 도도한 여배우를 보고 첫눈에 반해 프러포즈 한다는 유쾌한 내용을 담았다.

관광객과 시민은 극중 결혼식 하객으로 신랑신부에게 장미꽃을 건네며 축하메시지를 전하고, 배우들과 신나게 춤추며 관객이자 출연자로 공연에 함께하게 된다. 또 즉석 프러포즈 이벤트, 포토타임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공연은 11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명동관광정보센터 앞 광장에서 회당 30~40분씩 1일 3회 총 60회 걸쳐 열릴 예정이다.

오제성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이번 공연은 시민들에게는 과거로의 여행을, 외국인관광객에게는 쇼핑과 길거리 음식으로만 알려진 명동을 서울의 또 다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관광객들이 서울의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계속해서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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