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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적대응 포기한 폴크스바겐…재인증 최소 한달 이상 걸릴 듯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폴크스바겐이 환경부의 판매정지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대신 재인증에 집중하기로 해 티구안, 골프 등 인기 모델들의 판매 재개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80개 모델 8만3000대의 인증취소ㆍ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행정소송을검토했던 것과 달리 정부의 행정처분을 수용키로 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협의를 거쳐 이 같이 결론을 내리고 행정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주 환경부에 전달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는 법적 대응에 집중하기보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주요 모델들의 판매재개를 위해 재인증에 더 주력하기로 회사 측이 결론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도 “현재 상황을 해결하고 가능한 조속히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재인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재 국립환경과학원 교통연구소에는 폴크스바겐, 아우디 판매정지 모델에 대한 재인증 신청서가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한 만큼 조만간 재인증 신청서가 접수될 것으로 연구소 등 업계에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재인증까지는 통상적인 인증 기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보통 모델들 인증에 2주 정도 걸리지만, 이번 사안처럼 서류조작 등 특정 이슈가 걸렸을 경우 별도 검토가 필요해 최소 한달 이상은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증 신청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업무가 진행돼 앞에 신청된 모델부터 처리될 수밖에 없어 폴크스바겐, 아우디 재인증 작업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크스바겐, 아우디는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12만6000대가 인증 취소됐으며 이번에 추가로 8만3000대의 인증이 취소됐다. 이는 폴크스바겐이 2007년 이후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30만7000대의 68%에 달한다.

판매정지 여파로 지난달 폴크스바겐 판매량은 1년전보다 85% 이상, 아우디는 42% 이상 감소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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