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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에 5억 지출’ 조윤선 ‘무소유 발언’…“무색하네”
[헤럴드경제]1년 생활비를 무려 5억원이나 사용, 과다지출 의혹을 사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무소유’ 발언이 새삼 무색함을 자아내고 있다.

4년 전 방송한 조윤선 후보가 “무소유가 주는 자유로움이 이런 거구나 느끼게 해줬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직후인 2012년 6월12일 SBS 아침방송 ‘좋은 아침‘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조 후보자의 자택 서재와 함께 젊은 시절 사진도 전파를 탔다.

조 후보자는 20대 시절 사법고시에 불합격한 뒤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일주일 동안 템플스테이를 하는 동안 법정 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새벽에 일어나서 모든 사람들이 승복을 입고 모든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어서 열쇠로 잠가 가지고, 그게 ‘무소유가 주는 자유로움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딱 느끼게 해주더라”라고 말했다.

현재 받고 있는 과다지출 논란과 사뭇 배치되는 장면이다.

무색하게도 조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고위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던 조 후보자는 재산으로 46억9739만원을 신고했다.

당시 내역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17억3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반포2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1채와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 천지인 1채 임차권 등을 보유했다. 또 배우자 소유의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 1채는 15억3600만원 상당이고, 본인 예금은 6억5086만원, 배우자 예금은 6억407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조윤선 후보자의 재산 규모는 3년 8개월 전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때보다 5억1000만원이 늘었는데, 그사이 조 후보자 부부의 세후 수입 총액은 23억4000만원에 달한다. (재산신고 누락이 없다면) 3년 8개월 동안 18억3000만원을 썼다는 것으로, 1년으로 계산하면 5억원 정도를 지출한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용처가 드러난 지출액이 지나치게 적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부부의 지난 3년간 신용·직불카드 사용액과 현금영수증 발행액을 합쳐도 2억3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조 후보자는 2013년 여가부 장관 임명 뒤 지출한 18억원의 세부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재산 변동 문제는 2013년 3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도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인재근 의원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소득액이 부부 합산 142억, 세금을 빼도 95억원에 이르는데, 2011년 재산 신고액은 51억원으로 무려 44억원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어느 자리에서나 동료와 후배들에게 베푸는 것이 몸에 배어 있어 저축을 많이 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지출 규모가 커) 송구스럽다.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면밀히 잘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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