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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총선 정책 강조 공보물 7%뿐”
이정희 교수팀, 전수 분석


지난 4월 20대 총선은 정당이나 정책보다는 인물을 내세운 선거로 치러졌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학술지 ‘한국정치연구’ 최근호에 이정희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거 공보물에서 후보자 이름은 평균 14회, 정당 이름은 평균 6회 등장했다. 연구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 포털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제외한 253개 선거구의 모든 선거 공보 933개를 수집, 분석했다.

후보자들은 정당명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는 방식을 택해,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야기된 정당에 대한 불신이 공보 활동에 영향을 줬음을 드러냈다. 공보물에서 후보자 이름 언급은 평균 14회에 최다 55회를 기록했으나 정당명 노출 횟수는 평균 6회에 최다 41회로 본인 이름보다 크게 적은 수치였다.

인물, 정책, 매체 요인을 중심으로 분석했을 때도 90%가 넘는 후보자들이 선거 공보에서 주로 인물을 강조하거나 추상적인 가치를 강조했다. ‘새로운 변화’, ‘물갈이’, ‘더 나은 사회 구현’ 등 추상적 가치를 강조한 후보자가 약 46%, 인물을 강조한 후보자가 약 45%를 차지했다. 반면 정책을 강조한 선거 공보는 7%에 불과했다.

공보물에서 후보자와 다른 사람과의 친분을 강조할 때에도 대통령이나 당 대표보다는 유명인이나 일반 시민 중심이었다.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한 비율은 11.25%, 당 대표나 선거대책위원장과 친분을 강조한 비율은 21.76%였다. 연예인 등 유명인(28.08%)과 친분, 일반 시민(83.05%)과 친분을 강조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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