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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철 “핵잠수함 배치해 北 SLBM 도발 원천 봉쇄해야 한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지난해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항시적으로 북한의 도발을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배치해서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4일 북한이 SLBM 발사에 사실상 성공해 500㎞를 비행했다”며 “북한의 SLBM 도발을 막기 위해 잠수함이 항시적으로 밀착 감시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현재 보유한 디젤 잠수함으로는 2~3주만 잠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젤 잠수함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내려가야 하지만 핵잠수함은 24시간 365일 물 속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북한의 SLBM 위협에 더 노출되어 있다”고 핵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의원은 “미국의 핵잠수함이 북한의 SLBM 도발을 사전 탐지했다고 하는데 확인을 해봐야겠다”며 “우리 핵잠수함이 북한의 도발을 탐지했다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SLBM 감시를 위해) 한ㆍ미 대잠수함전 협력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우리 안보 동맹국에만 전적으로 의지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핵잠수함 도입을 위해 동맹국인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군사적 목적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방지하는 차원이고 우라늄 농축의 20% 이하는 잠수함을 움직이는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한국 정부는 핵잠수함을 추진하다 중단한 바 있다. 원 의원은 이에 대해 “10년 전과 지금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은 비교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SLBM 위협에 우리가 핵잠수함을 보유해서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우리는 물론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협상을 잘 하면 미국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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