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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의 습격②]15년만에 발행한 콜레라 원인 ‘오리무중’… 보건당국 “해수ㆍ해산물 오염 가능성”
-콜레라 발행 엿새째, 의심환자 추가 신고 없어

-두 환자 동선ㆍ접촉 일치 부분 없어 해수ㆍ어패류 오염 가능성 무게



[헤럴드경제]보건당국이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에 대해 엿새 째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수와 해산물이 콜레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구체적인 감염원을 찾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콜레라 환자 두 명의 접촉자나 음식물을 같이 먹은 사람 등에 대한 콜레라 검사 및 환경 검체를 실시한 결과 아직까지 콜레라균이 발견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환자와 관련, 가족 3명과 환자가 다녀간 식당 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등이 모두 콜레라균 음성으로 나왔으며, 두 번째 환자도 삼치회를 함께 먹은 11명과 병원 접촉자 39명, 교회 접촉자 8명 등 총 58명을 조사했지만, 검사결과가 나온 56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또 첫 번째 환자가 다녀간 식당의 어류 3건, 조리음식 2건, 조리도구 4건, 음용수 2건, 수족관 물 1건, 해수 6건 등 총 18건을 대상으로 진행된 환경 검체 검사 결과도 모두 콜레라균 음성이었다. 두 번째 환자와 관련한 음용수 3건, 해수 4건의 환경 검체 검사는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 23일 국내에 발생한 콜레라는 유전자형은 같지만, 과거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유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제3자가 개입해 환자 둘에게 전파했다기보다 개별적으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높아지면서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인근 연안의 해수나 어패류가 콜레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문 역학 조사관 4명을 거제에 파견했다. 또 해수와 해산물에 대한 콜레라균 오염 여부를 세밀하게 파악하고자 해양수산부와 수산물품질관리원에 협조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콜레라균은 기온과 해수 온도가 내려간다고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가을까지는 증식하는 능력이 있고 겨울에도 증식하는 능력만 사라질 뿐 발견은 가능하기 때문에 해산물 섭취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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