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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다르크 추미애 vs 머슴 이정현, 누가 더 셀까
[헤럴드경제] 이정현 vs 추미애.

더불어민주당의 8ㆍ27 전당대회를 통해 추미애 대표가 당선됨으로써 더민주 진영은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친문 진영의 지원사격을 받은 추미애 후보는 5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되는 등 이날 선출된 지도부는 친문 인사들이 독식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를 필두로 지난해 말부터 문 전 대표의 측근으로 급부상한 ‘신(新) 친문’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더민주의 당내 분위기는 새롭게 바뀌게 됐다.

이는 새누리당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전당대회에서 친박은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까지 거의 독식하면서 새누리당에선 강경 친박(친박근혜)과 온건 친박, 비박(비박근혜)의 구별이 뚜렷해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더민주가 친문 인사로 포진됐고, 새누리당이 친박 인사로 포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적 역학관계 방향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권을 향한 치열한 공방도 이를 통해 예상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추 대표와 이 대표의 협상력과 줄다리기 능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 이유는 두 사람의 캐릭터와 상관이 크다.

이정현 대표는 호남 출신의 새누리당 대표이며 추미애 대표는 대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출신지로 보면 당 대표 역할이 바뀐 듯한 모양새다.

둘은 1958년 동갑내기로, 캐릭터 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현 대표는 호남출신으로 새누리당에 몸담으면서 호남에 전력을 다해 ‘머슴’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난공불락의 호남을 뚫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추다르크’라는 별명 답게 강직하고, 대구 유세 등에서의 날카로운 여전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한동안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당내 역학관계 설정에 몸살을 앓으면서도 각 당의 이해를 앞세운 줄다리기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두 사람의 묘한 캐릭터가 그래서 세간의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나름대로 다르겠지만, 지역구도를 깨겠다는 의지와 새로운 정치를 실험하겠다는 의중만큼은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결국 보수정당의 첫 호남 대표와 최초의 대구 경북 출신 여성 야당 대표라는 역사를 각각 쓴, 두 사람의 정치력에 재차 시선이 쏠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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