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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싶다’ 오늘 ‘나주 간호사 변사사건’으로 방송재개
-전남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과 판박이

-강에서 발견된 알몸의 시신…사라진 반지



[헤럴드경제] 올림픽 중계 등으로 휴방이 이어졌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27일 4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날 2000년대 발생한 대표적 미제사건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과 장소, 범행수법, 시신상태가 유사한 ‘나주 간호사 변사사건’을 다룬다.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은 2001년 2월 4일 새벽 전남 나주시 드들강 유역에서 한 여고생이 알몸의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발견 당시 여고생은 스타킹을 제외하고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으며, 항상 끼고 다니던 반지까지 사라졌다. 몸에선 누군가의 체액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피살 전 성폭행을 의심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체액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10여년간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지난해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 사건을 한 차례 방송(‘사라진 반지? 드들강 살인사건 미스터리’ )한 뒤 제작진은 제보를 한 통 받았다. 드들강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6개월 전 드들강에서 자동차로 불과 20여분 거리에 있는 만봉천에서 자신의 친구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만봉천에서 발견된 시신은 나주의 한 병원에 근무하던 신입 간호사였다. 강에서 발견됐다는 점과 알몸 상태의 시신이라는 점, 항상 끼고 다니던 반지가 없어졌다는 점까지 두 피해 여성의 상태는 똑같았다.

지난해 7월 31일부터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일명 ‘태완이법’ 덕분에 공소시효 임박에 마음을 졸였던 드들강 살인사건 유족들은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의 수사가 가능해지면서 유족들은 그동안 공소시효 뒤에 숨어 있던 진범이 잡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던 광주지검은 지난 6월 검찰시민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모(38) 씨의 기소 여부에 대해 심의에 들어갔다. 김 씨는 피해자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인은 부인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검찰은 김 씨를 살인 혐의로 전격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직은 이제 나주 간호사 변사사건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밤 방송에서 16년전 8월의 어느 여름날 발생한 의문의 변사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onlil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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