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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먹는 게 보약 ③]아침에 우유 한잔, 영양에 문제 없나?
-견과류ㆍ시리얼 등 섬유소 함께 섭취해야 영양 균형에 도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현대인들은 하루하루가 바빠져서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하게 때우려는 경향이 있다. 간단하지만 영양가가 풍부한 우유 한잔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아침에 우유 한잔만으로도 충분할까?

우유가 영양분도 골고루 들어있고 열량도 충분해 예전에는 완전식품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우유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비타민, 미네랄이 균형있게 포함돼 있다. 

[사진=123RF]

우유 한잔은 보통 200~240㎖ 정도로 공복에 마시더라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섬유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게 소화가 되고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배가 고파지는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우유에는 젖당(Lactose)이 포함돼 있는데, 동양인의 90% 정도가 젖당 분해효소가 부족해 우유나 유제품 섭취 시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를 발생할 수 있다. 또 우유의 유지방은 과량 섭취 시 전립선암, 난소암 등 악성 종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정상 성인은 하루 400㎖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위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사람도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과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궤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우유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호르몬이나 살충제성분, 항생제가 우유에 검출되기도 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유를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우유만 마시지 말고 섬유소가 풍부한 견과류나 빵, 시리얼 등과 같이 먹는다.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로 마시는 것이 좋고,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은 소화가 잘 되도록 가공한 기능성 우유를 선택한다.

이상헌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가 교수는 “아침에 우유 한잔이라도 마시는 사람이 하루 동안의 집중력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며 “바쁜 생활에 쫓겨서 간단하게 먹어야 한다면 우유와 함께 토스트 빵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섬유소가 풍부한 선식이나 두유도 훌륭한 대용식이 될 수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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