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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청와대, 상식적이지는 않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권의 ‘비박계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6일 우병우 민정수석보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비판하는 청와대의 행태를 두고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기에 조금 상식적이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사건의) 본질을 (우 수석을) 수사하는 과정 상의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춘 시각이 느껴지면, 상식적인 국민의 시각으로는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우 수석이 벌써 (자진 사퇴할) 기회를 두어 번 놓친 것 같다‘며 ”진경준 전 검사장 검증 부실이 밝혀졌을 때가 적기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를 놓치더니, 이번에 이 감찰관이 수사의뢰하는 타이밍도 본인의 거취를 표명할 아주 적기였는데 그조차도 그냥 넘겨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의 우 수석 관련 대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쉽게 내놓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국민들이 모르는 다른 사정이 있든지, 오해를 하고 있든지 그런 배경이 있다고 추측된다”며 “어려운 일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서 판단을 해야 하는데 (우 수석이) 수사 지휘 계통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고 그런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그 점에 초점을 맞춘 상식적인 판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정현 신임 당 대표가 우 수석을 감싸는 청와대에 침묵하며 자신을 ‘보이지 않는 바람’에 빗댄 것을 두고 “이 사안은 바람보다는 천둥, 번개처럼 더 전광석화처럼 역할을 하는 게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 전 시장은 8ㆍ9 전당대회 당시 이 대표와 경쟁 구도인 비박계 단일후보를 공개 지원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친박 복심’ 이 대표 취임 이후 당청 관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도 새누리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입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고, 우 수석 스스로도 대통령이 어려운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판단이 (실현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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