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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햇볕정책은 하나의 전술일 뿐, 이게 정체성은 아냐”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오는 27일 임기 종료를 앞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6일 “한 계파가 패권을 휘두르는 게 문제가 됐다. 앞으로 다신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야 내년 대선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또 햇볕정책을 예로 들며 “하나의 전술적 목표”라며 이를 야권 정체성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나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더민주가) 너무 지나치게 한 계파로 치우쳤다고 얘기한다”며 “보편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권 후보 덕목으로 경제민주화 등 위기상황을 극복할 방향을 제시하는 인물을 꼽으며 “현재는 (더민주 내에) 그런 분야에 대해 특별히 조예를 갖고 얘기하는 분들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는 당 내 계파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어렵다고 본다”며 “한 세력이 지나치게 주도하면 균형을 잡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현 구도로는 더민주 계파 패권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말로 풀이된다.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현재 여러 여건을 놓고 볼 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를 묻자 그는 “(비대위 대표) 7개월 동안 처음 3~4개월은 선거에 전력했고, 그 이후엔 피차 시간이 잘 안 맞아서 깊게 국가 상황에 대해 얘기해 본 적은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야권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 정체성이란 게 잘 납득가지 않는 사람”이라며 “자유민주주의가 정체성이라면 인정하겠지만, 그 외에 특별한 사항을 두고 정체성이라 한다면 난 잘 파악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정체성에 내가 맞지 않느냐고 물어도 명확히 답해주는 사람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햇볕정책을 예로 들며 “평화통일 과정에서 하나의 전술적 목표로 사용했지만 언제나 적용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그걸 정체성으로 한다면 잘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손학규 전 고문의 거취를 두고는 “다소나마 무슨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시리라 본다”며 “현재로선 (어느 당에 갈지) 특정 목표를 설정하고서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힘든 것 같다”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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