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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놓고 엇갈린 발걸음…더민주는 광화문, 유가족은 더민주 당사로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목적은 같았지만 가는 길은 달랐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연장’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광장으로, 세월호 유가족은 더민주 당사를 찾았다.

더민주 초선 의원 30여 명은 25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기동민 의원은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최종 모든 책임은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말씀하셨다. 국민을 상대로 약속했으면 이제 약속을 지켜야 된다”며 거리로 나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25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세월호 특조위 연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구호를 제창을 하고 있다./ [사진=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초선 의원들은 기 의원의 발언 후 선언문을 통해 “특조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정부와, 특별법 개정 논의에 일절 응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새누리당 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 낭독 후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기간 연장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세월호 특조위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초선 의원들은 광장 주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펼치는 동시에 오후에는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사를 점거중인 세월호 유가족과 백남기대책위 [출처=유경근 페이스북]

하지만, 같은 시각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백남기농민대책위원회는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찾았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백남기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점거 농성에 돌입하기 위해서였다.

당사를 점거한 이들 중에는 단식 9일 차인 장훈 진상규명분과장도 포함돼 있었다. 초선 의원들은 단식에 돌입한 특조위를 위해 광화문으로 갔지만, 정작 단식 중인 사람은 더민주 당사를 찾은 것이다.

당사를 찾은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백남기농민대책위원회는 ‘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야3당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지난 5월 31일과 8월 3일 공식적으로 약속했지만 8월 12일 여야-국회의장 협의에서는 이를 외면했다”며 “더이상 여당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 개정안과 특검안 그리고 백남기 청문회 개최를 9월 내에 어떻게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인지 당장 밝혀야 한다”며 “더민주당이 역사와 국민의 죄인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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