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폭염 막바지 건강 관리법 ③]시원한 실내 스포츠 인기…더위 피하려다 통증에 부상까지
- 무리한 골프 스윙 ‘골프 엘보’, 음주 후 야구 스윙은 관절에 악영향

-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 통증 극심하면 전문의 찾아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폭염이 이번 주말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막바지 폭염에 자칫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더욱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면 운동 마니아들에게는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인기를 끈다. 대표적으로 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 실내 암벽 클라이밍 등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그러나 스트레칭도 없이 무턱대고 플레이를 진행하면 관절 부상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스포츠 즐길 때 스트레칭은 필수! 허리ㆍ팔꿈치 등 관절 부상 주의=스포츠를 즐기기 전 스트레칭은 기본이다. 실내 스포츠는 시공간이 한정적이고, 실전이 아닌 개인 연습이라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스트레칭은 건강한 플레이를 위한 필수 과정이므로 반드시 거쳐야 한다. 스크린 골프는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스윙 자세를 취하면 근육과 척추가 바로 적응을 하지 못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쉽다. 플레이 전후로 10~15분 정도 천천히 스트레칭하며 뭉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스크린 골프장은 필드에 비해 지형적인 위험 요소가 없어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이들이 있다. 빠른 백스윙, 오버 백스윙은 ‘골프 엘보’를 발생시킨다.

골프 엘보는 손과 손목에서 팔꿈치로 이어진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미세한 파열을 일으켜 팔꿈치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백스윙은 천천히 하고, 톱스윙은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을 할 때 목 부위 염좌도 조심해야 한다.

▶음주 후 스크린 야구, 근육과 인대 약화시켜=여름철 더위를 잊기 위해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고 2차로 실내 스포츠를 즐기려면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술은 디스크에 혈액공급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단백질이 소비되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음주 후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스크린 야구장은 체육시설이나 다중이용업소로 분류되지 않아 술을 마시면서 타석에 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야구 스윙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면 척추의 순간압력이 높아져 부상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순간 판단력도 흐려져 평소보다 격한 스윙을 하게 되고 어깨에 큰 부담을 줘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협 인천힘찬병원 주임과장은 “스크린 골프, 스크린 야구 등의 실내 스포츠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진행할 경우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며 “실내 스포츠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다간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운동법과 부상 예방법을 익히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내 스포츠의 꽃’ 암벽 클라이밍, 회전근개파열 주의=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가 최근에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실내 스포츠라면 암벽 클라이밍은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다.

암벽 클라이밍을 할 때는 부상에 유의해 어깨에 지나치게 많은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암벽을 타는 과정에서 몸을 지탱하고 있던 팔을 순간적으로 떼어 다른 손잡이로 옮기는 동작을 취할 때 어깨에 갑자기 힘이 가해지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지만 자연 치유가 어려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팔을 살짝만 올려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