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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개념 헤어드라이어로 한국 노리는 발명왕 다이슨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영국의 가전기업 다이슨(Dyson)이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Supersonic™)’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에 나선다.

다이슨은 23일 서울 서초동의 한 전시장에서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다이슨은 봉투가 필요 없는 이중집진 방식의 청소기를 개발한 영국의 발명왕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설립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고정관념 깨는 생활발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사진 설명 =그레엄 맥퍼슨 다이슨 헤어케어 제품 개발 총괄 엔지니어가 23일 서울 서초동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신제품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설명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이 자리에 참석한 그레엄 맥퍼슨(Graeme McPherson) 다이슨 헤어케어 제품 개발 총괄 엔지니어는 “기존 헤어드라이어는 부피가 크고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고온의 바람을 분사해 모발에 극심한 열손상을 줄 수 있는데다, 머리카락을 필터 안으로 빨아들일 수 있는 위험요소까지 가지고 있다”며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빠르고 집중적인 공기흐름을 사용하며, 손 안의 균형감을 고려해 설계됐고, 지능적인 열 제어 기술로 모발을 과도한 열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약 5000만 파운드(약 895억 원)를 들여 모발 과학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다이슨은 전 세계적으로 각양각색의 모발 타입에 대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드라이 동작을 기계적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테스트 장치도 개발했다.

맥퍼슨은 “4년간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된 인모는 약 1625㎞에 달한다”며 머리카락의 뿌리부터 끝까지 연구하며 모발이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및 스타일링 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설명 =그레엄 맥퍼슨 다이슨 헤어케어 제품 개발 총괄 엔지니어가 23일 서울 서초동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신제품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설명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이 제품에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DDM) ‘V9’이 탑재됐다. ‘V9’은 다이슨 디지털 모터 중 가장 작고 가볍지만 분당 11만 번 회전하는 등 매우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대부분의 헤어드라이어의 모터가 제품의 헤드 부분에 위치한 반면, 이 제품의 모터는 헤드 부분이 아닌 손잡이에 위치해 제품의 전체 무게를 균형 있게 배분한다.

또한 이 제품은 지능적인 열 제어 기술로 모발이 과도한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돕는다. 유리구슬 서미스터(온도에 의해 현저하게 전기 저항값이 변화하는 반도체를 사용한 저항체)가 초당 20번씩 온도를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하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발열체를 조절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한다.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 기술은 모터에 유입된 공기의 양을 3배로 증폭시켜 고압ㆍ고속의 제트 기류를 형성해 집중적으로 바람을 분사한다. 작동 중 뜨거워진 부속품을 만질 수 없다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뜨거운 바람이 차가운 바람 사이로 분사되는 ‘히트 실드(Heat Shield)’ 기술이 적용돼 부속품 표면의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시켜준다.

현장에서 제품을 시연한 고준영 헤어스타일리스트는 “누구보다도 많은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왔는데, 다이슨의 제품은 모발에 윤기를 부여하고 자연스럽게 스타일링을 정돈시키는 등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추천했다.

다이슨은 지난 1993년 설립 이래 불편함을 없앤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대기업이 선점한 가전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다이슨의 지난해 매출액은 17억4000만 파운드(약 4조1700억원)에 달한다. 다이슨이 중소 제조업체 들이 난립한 국내 헤어드라이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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