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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하반기 조심해야 할 감염병은…쯔쯔가무시ㆍ인플루엔자
- 가을철 쯔쯔가무시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전망

- 보건당국, 질병 대응 강화를 위한 인프라ㆍ연구 기획 강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카바이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하반기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으로는 가을철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과 겨울철 인플루엔자가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3일 오송에서 가진 정기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외 주요 감염병 발생 전망과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카바이러스ㆍ메르스 등 해외 감염병 유입 가능성 지속=올 상반기 동안 중남미 지역 중심으로 환자발생과 발생국가 수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는 상승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하반기에는 지역별 우기에 따라 환자 발생이 변동될 전망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를 매개로 이뤄지며, 성 접촉을 통한 감염사례도 11개국에서 보고됐다. 그 외 수혈, 수직 감염으로 인한 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중남미 북반구는 우기에 해당하는 10월까지는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남반구는 건기에 접어든 상태로 점차 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지역은 반대로 하반기 우기가 시작되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뎅기열 증가와 함께 지속적인 환자 발생이 전망된다. 국내는 상반기 유입 사례가 발생한 중남미, 동남아 두 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이 전망되지만, 하반기 접어들수록 모기 활동이 줄어 국내 전파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낙타접촉과 같은 1차감염에 의한 산발적 발생과 병원 내 2차감염에 의한 유행 발생이 상존하며, 이런 양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에서 올해 총 174명이 발생해 59명이 사망(치명률 33.9%)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반기에도 중동지역 내 발생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1차감염자로부터 시작되는 병원 내 2차감염에 의한 유행 발생 시 국내 유입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철 쯔쯔가무시, 겨울철 인플루엔자 감염병 주의=예년과 유사하게 가을철 진드기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증,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상된다.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은 대표적인 가을철 유행 감염병이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은 유행 시기 발생이 전체 발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계절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 주기적으로 유행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10∼12월보다는 1∼3월에 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전국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 국민 대상 일제 교육과 경로당ㆍ마을회관 방문 교육 실시를 통해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만 65세 이상(1951년 이전 출생)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지난해 보다 3000여 곳이 늘어난 전국 1만7200여개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10월부터 접종될 예정이다.

초기 쏠림현상에 따른 불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연령별 구간을 둬 만 75세 이상(1941년 이전 출생)은 10월4일부터, 만 65세이상은 10월10일부터 무료로 접종하면 된다.

▶질병극복을 위한 분석ㆍ연구 역량 강화=질병관리본부는 국가방역체계 개편 과제의 일환으로 감염병 R&D의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백신ㆍ치료제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적 국가 전략자산의 기반과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를 강화한다.

우선 감염병 방역 현장을 지원하고 관련 R&D 총괄 역할 수행을 위해 ‘제2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2017~2021)에 따른 시행계획’을 마련해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 산ㆍ학ㆍ연ㆍ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감염병 연구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의 일환으로 항생제 내성균 진단표준시험법 개발과 정도관리를 위한 표준시험관리센터(가칭)를 구축ㆍ운영하고, 국가항생제내성균 진단 가이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신종 감염병 등에 대비한 백신 개발 인프라로 ‘공공 백신개발 지원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오는 10월에는 줄기세포 및 재생의료 연구의 촉진과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국립 줄기세포 재생센터’를 개소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질병 연구와 주요 기반 구축 사업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조직 차원에서 ‘미래 감염병 대응 TF’와 ‘연구전략기획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 감염병 대응 TF’는 지카, 메르스 외 새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해외 신종 감염병을 분석하고, 국내 유입 및 토착 가능 감염병을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된다.

‘연구전략기획 TF’는 국가 방역 정책과 추진 연구 과제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에 있다. 기존 개별부서 중심의 연구 기획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중점 감염병 및 만성병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적ㆍ통합적 연구 기획을 강화하고 과제 선정 및 평가 과정에 있어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더 많은 연구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을철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특히 추석 기간 내 벌초로 야외 작업을 할 때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겨울철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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