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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 ⑥ 효성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농생명·문화 등 특화…효성 스타트업 지원 빛났다
121社 발굴 85억5000만원 투자유치
참가기업 매출 329억 증가 성과
효성 탄소연구원 꼼꼼한 조언 시너지
농생명3社 특허권·지적재산권 인증도



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지역 경제 침체를 겪었던 전라북도가 탄소산업과 농생명, 문화ㆍICT 분야 등 창조경제의 선두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지자체가 먼저 이 분야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김진수)가 이 분야를 전략 특화 산업으로 선정해 합을 맞춘 효과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로비 모습.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금융과 특허, 법률 등을 상담받을 수 있는 원스톱 창구와 고용존(Zone)이 마련돼있다.

최근 기자가 방문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도 스타트업 발굴과 중소기업 육성에 여념이 없었다.센터 1층에는 올해 초 신설된 고용존(Zone)과 금융ㆍ특허ㆍ법률 등 원스톱 서비스 센터가, 2층에는 교육장과 회의실은 물론 보육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촬영실과 음향실, 편집실 등 최신 시설이 구비돼있었다. 창업을 꿈꾸거나 스타트업 대표들이 센터를 찾으면 언제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11월 문을 연 전북센터는 현재까지 121개의 창업ㆍ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85억5000만원의 투자유치와 창업기업의 신규채용(144명), 매출증가(327억5000만원) 등의 성과도 자연스레 따라왔다.전북센터는 기본 역할인 창업 지원과 성공기업 육성(보육), 청년 고용 활성화 등도 충실히하고 있지만 역시 전략 특화 산업에서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애초 송하진 전북 도지사의 선거 공약 자체가 탄소와 농생명, 문화ㆍICT 산업 육성이었던 점이 시너지를 냈다.김진수 센터장은 “사실 지자체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따로 노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우리 전북센터의 경우 지자체와 방향이 정확히 일치해 산학연관이 성과에 대한 공감대와 협업 체계를 갖고 일관성 있게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담대기업인 효성과 시너지를 내는 탄소 산업 분야에서는 ‘소재-중간재-복합재 성형·가공-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 밸류체인 중에서 중간재 및 복합재 성형 관련 중소기업을 발굴해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탄소 소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북센터와 협력해 20개의 업체 입주가 가능한 약 500평 규모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지난해 말 개소했다. 이곳에는 효성에서 파견 나와있는 탄소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날도 한 입주 업체에서는 젊은 청년 스타트업 대표가 백팩의 뒷판 부분을 탄소 섬유를 이용해 가볍고 튼튼하게 디자인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농생명 식품산업도 성과가 적지 않은 분야다. 올해 6월 기준 현재까지 23개 기업에 대해 디자인 개발과 성분검사, 홍보물제작 등 상품화 지원이 이뤄졌고, 특허권과 지적재산권 등 인증도 3개 기업이 받았다. 전담기업 효성의 국내외 유통망을 활용한 적극적인 판로개척도 장점이다.

문화ㆍICT 분야에서는 전북 지역 전통 문화 자산을 기술과 융합한 혁신 기업을 발굴해 마케팅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한지를 이용해 마루와 장판 등 바닥재를 만드는 업체부터 가상현실 콘텐츠 및 기능성게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육성도 하고 있다.

전주=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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