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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리우가 남긴 명언들 … ‘할 수 있다’부터 ‘내가 최고’까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10일 (이하 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 2세트를 마친 시간. 한국의 박상영(20)은 헝가리의 노장 임레 게자(41)에게 9-13, 4점의 점수차로 밀리고 있었다. 3세트를 앞두고 주어진 쉬는시간, 박상영은 눈을 꽉 감고 ‘할 수 있다’를 되뇌였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박상영은 한점 한점 임레를 쫓아가더니 경기를 15-14로 뒤집었다. 결과는 금메달. 박상영의 경기는 TV화면을 탔다. 국민들은 박상영을 '긍정의 아이콘' 이라고 불렀다.
 
경기가 끝나고, 임레는 어두운 표정으로 급하게 펜싱장을 나갔다. 기자들과의 인터뷰 현장에서 “은메달도 크지만, 은메달리스트는 패자 중 1등”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두 가지 명언이 나왔다. 박상영의 '할 수 있다'와 임레의 '은메달 발언'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많은 사람에게 회자됐다.

경기를 이긴 박상영이 포효하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pr.com

역사의 순간이 되는 올림픽의 명승부에는 그에 걸맞는 명언이 따른다. 17일간의 열전이 필쳐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많은 이슈들이 있었다. 그만큼 참가 선수와 올림픽 관계자들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19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남자 68kg급 대회에서 한국의 대표선수 이대훈(24)은 8강에서 패하자 상대방인 아부가우시의 손을 번쩍 들어줬다. 뜨거운 포옹도 나눴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목에 건 이대훈은 “패자가 승자를 인정하면 승자도 더 편하게 다음 경기를 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훈훈한 장면은 크게 화제가 됐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라는 언론과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사진=이안 브레머 트위터]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ㆍ미국)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총 5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리우에서도 5관왕에 올랐다. 그는 은퇴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인생이 기대된다”고 했다. 위대한 수영황제의 화려한 은퇴 앞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마찬가지로 리우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한 우사인 볼트(30)는 “무하마드 알리나 펠레처럼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해 왔다. 그는 ‘트리플-트리플’의 위업을 달성한 뒤 “모두 보지 않았나. 내가 최고다” 라고 했다. 영원한 2인자이자 볼트의 라이벌인 저스틴 개틀린(34ㆍ미국)은 “볼트의 경쟁자들은 (경기를 하다보면) 프로레슬링을 하는 기분이 든다”며 “볼트의 팬들은 항상 야유를 보낼 적을필요로 한다”고 털어놨다.

”위대한 몸짓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8일 기계체조경기장에서 한국 이은주(17ㆍ강원체고)와 북한 홍은정(27)이 ‘셀카’를 찍은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남북한은 여전히 대치 중이지만 경기장에서 만난 두 사람이 평화와 우정을 나누는 ‘올림픽 정신’을 계승했다는 의미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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