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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심장 두드린 ‘젊은 히어로’들…2020 도쿄도 부탁해!
‘할 수 있다’ 심어준 펜싱 박상영
‘겁없는 활시위’ 최미선·이승윤
中 간담 서늘케 한 탁구 정영식
안바울·전인지·우하람 등 기대감



2016 리우올림픽은 ‘전설’과 ‘샛별’의 축제였다. 특히 한국은 우승후보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 페이스’들이 예상치 못한 깜짝 메달을 보태면서 4회 연속 톱10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들은 4년 후 도쿄올림픽을 기대케 하는 새로운 영웅들이다.

펜싱의 박상영(21)은 이번 대회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 펜싱을 이끌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박상영은 10-1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를 주문처럼 반복하며 5연속 득점을 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은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선배들처럼 3번, 4번 올림픽에 나가 좋은 성적 남기는 것이 목표다”며 도쿄의 영광을 기약했다.

메달을 따도, 따지 못해도 20대 초반의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경기에 대한민국 국민이 열광한 리우 올림픽이었다. 이 들은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도 온국민의 심장을 뛰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펜싱 박상영, 양궁 최미선, 탁구 정영식.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양궁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막내 이승윤(21)과 최미선(20)의 시선은 벌써 4년 뒤 도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터라 아쉬움이 남아 있다. 특히 8강서 탈락한 세계랭킹 1위 최미선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고 연습장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최미선은 “아쉬움이 남는 대회”라며 “코치님, 같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가요”라고 벌써부터 다음 올림픽을 겨냥했다.

탁구 정영식(24)도 도쿄올림픽을 기대케 하는 새로운 스타다. 한국 탁구가 사상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쳤는데도 희망을 본 이유는 정영식 덕분이다. 세계최강 중국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정영식은 세계랭킹 1위 마룽과 단식 16강전서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이변을 예고했다. 아쉽게 역전패하긴 했지만 중국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단체전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며 탁구 부활을 예감케 했다.

다이빙 우하람(18)은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10m 플랫폼 결승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 남자 선수인 우하람은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각각 7위에 오르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다. 우하람은 올림픽 결승에서 12명 가운데 11위에 랭크,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기대주로 꼽혔다.

금빛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절치부심’ 도쿄올림픽을 기다리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남자 유도 66kg급에서 은메달을 딴 안바울(22)는 벌써부터 도쿄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리우와 도쿄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게 인생 목표였다”면서 “4년 뒤 도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자신했다.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한 한국 여자골프의 전인지(22)는 올림픽 무대를 밟은 소감으로 ‘금메달 욕심’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박인비가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본 그는 “인비 언니를 보고 저도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면 금빛 목걸이를 목에 걸고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40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의 김희진(25)은 “도쿄 올림픽에 가게 된다면 지금부터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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