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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전당대회 앞두고 수도권 마지막 연설회…이종걸·김상곤, 추미애 맹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 마지막 날인 21일 당권 주자들이 수도권인 경기도에서 격돌했다. 당내 최대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는 판세 굳히기에 주력했고, 김상곤·이종걸 후보는 추 후보를 맹렬히 비판하며 뒤집기에 나섰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후보

추 후보는 첫 연설자로 나서 “저를 ‘호문(문재인 호위무사)’,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이라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제부터는 ‘호민(民)’이라고 해달라”며 “이래도 민주당 저래도 민주당, 저를 아무리 흔들더라도 여러분과 함께할 민주종가 맏며느리 추미애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1997년 ‘추다르크’가 돼 지역감정에 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뛰었고, 2002년에는 ‘돼지엄마’가 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자 돼지저금통을 들고 전국을 돌아다녔다”며 “누가 패배를 선동하고, 누가 통합을말하고 있느냐. 승리로 가는 통합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의 지지자들께서 더 이상 분열을 멈추고 반드시 통합을 해달라.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 강단 있게 해달라. 반드시 승리해달라고 했다”며 “저 추미애가 여기 계신 김상곤, 이종걸 후보자님의 손을 잡고 절박한 국민의 요구, 당원동지의 요구를 가슴에 품고 반드시 대선 승리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호문’, ‘난폭운전자’로 칭하며 거세게 공격했다. 그는 추 후보를 겨냥,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그랬듯 국정원과 댓글 부대, 종편을 동원해 부정선거를 획책할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당은 안일한 상황인식으로 오판하고 있다”며 “친문, 반문에 이어 문재인 전 대표를 호가호위하는 ‘호문’까지 등장한 걸 보면 후보들이 집권이 아닌 당권을 노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한 일 없고 큰 사고 친 5선 의원들이냐, 아니면 무상급식으로 역사를 바꾼평당원 김상곤이냐. 노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원권 정지까지 당한 추 후보야말로 난폭운전에 면허정지를 당한 것 아니냐. 누구에게 대선 승리를 맡기겠느냐”며고 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연설주자로 나서 “이재명 문재인 손학규 박원순 김부겸 안희정, 이 모든 우리 당의 스타들이 대선 경선에 참여해야 관객이 몰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 더 강한 후보가 탄생한다”며 “만약 특정 후보를 이미 대선후보라 생각하는 대표가 나온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해 보인다면 그 결과는 대선 패배”라고 했다.

또 “문심(文心)의 낙점만 바라는 후보는 강한 대선 후보를 만들 수 없다”며 “김 후보는 저를 ‘물귀신’이라 하지만 저는 당이 건강해지도록 약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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