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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중계 ‘흥행 저조’…역대 최저
[헤럴드경제] 폐막을 하루 앞둔 리우올림픽의 중계방송 시청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회에선 평균 시청률이 30%를 웃돌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지상파 방송 3사의 적자까지 우려해야 하는 지경이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데이터(19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평균 시청률이 한자리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청률 합계가 30%에 근접한 경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양궁이 가장 선전했다. 최미선이 출전한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 시청률이 36.0%(재방송 포함)로 가장 높았다.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를 제치고 8강 티켓을 확보한 경기는 31.0%를, 기보배가 8강행을 결정지은 경기는 30.4%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과 온두라스가 맞붙은 남자축구 8강전 시청률은 30.5%였다.

이 외에 한일전으로 펼쳐진 여자배구 조별예산 1차전(시청률 29.8%), 네덜란드에 진 여자 배구 8강전(26.8%), 김종현이 은메달을 딴 사격남자 50m 소총복사 결승전(25.4%)이 시청률 25%를 넘겼다.

이는 평균 시청률이 30%를 넘었던 과거 대회와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평균 시청률은 34.2%였고 ▷2008 베이징올림픽 32.0%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31.5%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중계방송 평균 시청률은 23.1%였다.

시청률이 이처럼 기대보다 저조한 까닭으론 일단 한국과 브라질 간 시차가 거론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와 한국은 12시간의 시차가 있어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주요 경기 대부분 한국의 새벽시간대에 열렸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최악의 조건이다.

과거 올림픽을 돌아보면, 개최지와의 시차가 적을수록 시청률은 올라갔다. 2000년 개최지인 호주 시드니와 2008년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은 시차가 1시간에 불과했다. 2004년 개최지 그리스 아테네는 6시간, 2012년 영국 런던은 8시간의 시차가 났다.

우리 선수들이 부진했던 것도 올림픽 분위기가 충분히 달아오르지 못했던 이유로 꼽힌다. 통상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축구, 탁구, 핸드볼, 하키 등 구기 종목에서는 우리팀이 모두 4강 이전에 탈락했다. 메달 획득이 유력했던 선수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상황이 이렇자 올림픽을 중계한 지상파 방송 3사들이 적자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초반까지 지상파 방송사들의 올림픽 중계방송 광고 판매액은 총 18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광고 판매액(57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물론 대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광고판매가 이뤄진다. 하지만 시청률이 좀처럼 뒤따라주지 못하면서 추가 판매금액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는 올림픽 중계권료로 44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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