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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의 이색 참가자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세계인의 축제라 불리는 올림픽에는 이번에도 많은 이색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성소수자 참가자들, 가족이 함께 참가한 경우와 국적을 바꿔 출전한 경우도 있다. 이번대회 참가한 난민대표팀도 이런 이색 참가자 중 하나다.

‘편견에 굴하지 않는다.’ 세계 앞에 당당하게 스스로를 드러낸 이색 참가자들을 모아봤다.

▶ 레즈비언 럭비선수 이사도라 셀룰로(25ㆍ여) = 8일 (이하 한국시간) 호주의 우승으로 끝난 여자 럭비에서 브라질의 한 럭비선수가 화제가 됐다.

브라질 7명의 선수 중 하나였던 이사도라 셀룰로는 시상식이 끝난 후 한 여성 봉사자에게 다가가 청혼을 했다. 상대방 여성은 그의 약혼녀인 마조리 엔야(28)였다. 시상식이 끝난 후 셀룰로는 한손에 마이크, 다른 손에는 하트모양 풍선을 들고 엔야에게 찾아갔다. 그는 엔야에게 청혼하고 입을 맞췄다. 팀원들은 물론 미디어 및 자원봉사자 등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셀룰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목적지인 사람도 있겠지만 내겐 새로운 시작”이라며 “사람들에게 사랑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리우올림픽 인권캠페인(HRC)이 발표한 성소수자 선수는 총 41명이다. 지난 2012년 18명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숫자다. 이들은 스스로 성 소수자임을 공개한 선수들이고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선수들까지 더하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성 소수자 선수들은 50명을 훌쩍넘는다.

사진1 이사도라 셀룰러와 그의 약혼녀 (사진 = 게티이미지)

▶ 여자 마라톤은 쌍둥이들 대결장 = 14일 여자 마라톤에는 북한의 쌍둥이 마라토너 김혜성ㆍ김혜경(23ㆍ둘다 여)이 참여했다. 두 선수의 기록은 모두 2시간28분36초, 10위와 11위로 동시에 결승선을 골인했다. 두 선수의 개인 기록은 각각 2시간27분58초와 2시간27분5초였다.

두 선수의 스승은 북한의 마라톤 영웅 정성옥이다. 1999년 스페인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정성옥은 지난 2013년부터 두 자매를 지도하고 있다.

이날 마라톤에서는 독일의 쌍둥이 자매인 안나 하너와 리사 하너 (26)도 같이 뛰었다. 두 선수는 1초 차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해 안나가 2시간45분32초로 81위를, 리사가 2시간45분33초로 82위를 기록했다. 각자 손을 꼭 잡고 결승전을 통과한 두 선수에게 독일 육상연맹은 ‘설렁설렁 뛴 것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독일 언론도 이들 자매가 사이좋게 결승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페이스를 조절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비판이 확산되자 안나는 “자매가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한 것은 우연일 뿐”이라며 “(독일 육상연맹에게서) 올림픽 출전에 한 푼의 지원도 받지 않았다”며 섭섭함도표시했다.

에스토니나의 마라톤 세쌍둥이 릴리 루익스(이하 30세), 레이라 루익스, 리나 루익스도 이 경기에 참여했다.

사진2 안나 하너, 리사 하너 자매 (사진=게티이미지)


▶ 최연소, 최고령 메달리스트는? = 이번대회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런첸(15)은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그의 나이는 15세 180일이다. 런첸은 하루 전 동메달을 딴 일본의 탁구 대표 이토 미마(2000년 10월21일생)를 제치고 가장 어린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최고령 메달리스트는 영국의 승마선수 닉 스켈톤(58)이다. 스켈톤은 20일 올림픽 승마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승마 장애물넘기에서 42초 82를 기록해 페더 프레드릭슨(스웨덴·43초35)을 제치고 우승했다. 1988년부터 올림픽 무대에 섰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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