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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태권도 金 오혜리 “실감이 안나요…동민오빠도 꼭 땄으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실감이 나지 않아요”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오혜리(28ㆍ춘천시청)는 경기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혜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우승했다.

그는 “저 들어가서 한 경기 더 해야 하는 것 아니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제 해냈구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게 웃어보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67kg급 시상식에서 오혜리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오혜리는 한국 나이로 29세. 내년이면 서른인 노장선수다. 태권도 종목은 24~26사이에 전성기를 맞는다. 역대 한국대표팀의 태권도 최고령 메달도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문대성이 달성한 만 27세11개월이다. 오혜리는 기록을 한참 뒤로 당겼다.

오혜리는 “늘 항상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동안에는 결과가 썩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과정도 결과도 모든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머리를 잘 숙이는 편이라 공격이 잘 먹히질 않았다”며 “에라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뒷발을 들었는데 먹혔다”고 털어놨다.

“내일은 차동민 오빠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어요.”

취재진과 인터뷰 마지막, 오혜리는 차동민의 선전을 기원했다. 만30의 나이로 올림픽 태권도 80kg이상급에 출전한 차동민은 태권도 대표팀 맏형이다.

오혜리는 태권도에서 여자 선수들이 금메달 2개를 딴 것에 대해 “운이 좀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대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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