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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이대훈, 진정한 스포츠 정신 보여줬다
[헤럴드경제]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투혼을 벌이며 동메달을 따내 온국민에게 감동을 줫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그는 인상적인 코멘트를 여럿 남겼다. 4강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동메달을 딴 뒤에도, 최선을 다한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당당한 태도를 빛냈다.

그는 “상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한 선수였다. 매 상황 즐기면서 대처하는 상대 선수를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예전에는 경기에 지면 슬퍼하기 바빠서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경기에 지면 속으로는 화가 많이 나지만, 그럴 때도 상대를 존중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4강 탈락 후 상대 선수의 팔을 들며 박수를 쳐준 것에 대한 말이었다.

또 4강 탈락 후 패자부활전 진출 여부를 기다리면서도 단단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대훈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도 내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평생 갖고 살 것도 아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또 하나의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졌다고 기죽어 있고 싶지 않다.” 고 밝혔다.

이대훈은 목표했던 금메달 대신 동메달을 목에 건 뒤엔 “비록 8강에서 졌지만 내게 소중한 기회가 왔다. 그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다.” 고 전했다.


동메달 결정전 막바지에 부상을 당해 투혼으로 경기를 마친 뒤에는 “다들 앞발을 들고 차니 태권도가 지루하다는 말이 나왔다. 발이 바닥에서 치고 나와야 경기가 박진감이 넘친다. 그래서 그렇게 차다가 상대가 먼저 들고 있던 발에 자주 부딪치곤 한다. 큰 부상은 아니라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대훈은 8강전에서의 훈훈한 마무리가 화제에 오른 데 대해서는 “승자가 나타났을 때 패자가 인정하지 못하면 승자도 기쁨이 덜하다. 패자가 인정하면 승자도 더 편하게 다음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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