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재형 이어 이철성, ‘한방’ 없는 인사청문회…與野 ‘사상검증’식 공방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재형 대법관 내정자에 이어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9일 열린다. 내정자들을 비판할 만한 ‘한방’이 없는 여야 국회의원의 검증이 ‘사상검증식’ 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내정자가 13년 동안 재단법인 ‘아름대운재단’에 기부금을 내왔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아름다운재단이 “설립 초기부터 공익활동 지원 목적으로 반정부집회 단체에 꾸준하게 지원을 해오고 있다”며 “치안당국의 수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재단의 실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다는 사실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이 내정자에게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면질의한 ‘백남기 농민 부상에 대한 입장’으로 “대규모 불법시위와 경찰의 대응과정에서 농민 한 분이 중상을 입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야당은 이 내정자가 사과 없이 불법 시위에 초점을 맞춘 점을 질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내정자의 음주운전 추돌사고 전력, 부동산 투기 의혹도 도마에 오를 예정이지만, 도덕성 검증에서 탈락할 만한 ‘결정적 한방’은 아니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지난 18일 진행된 김재형 대법관 내정자 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 의혹 등이 문제가 됐지만 큰 주목을 받지 않았다. 대신 김 내정자에게도 “5ㆍ16이 군사쿠데타냐”, “국가보안법이 ‘반민주ㆍ반통일 악법’이라고 생각하느냐” 등 사상검증식 질의가 잇따랐다.

인사청문회가 사상검증 양상이 된 까닭은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인사청문회에 주목도가 떨어진 점이 한몫 한다. 또 내정자들의 도덕성 흠집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국회의원들이 묻고 따지기 쉬운 이념 논쟁으로 번지는 측면도 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