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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주담대 인기 시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유도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금리경쟁력 저하로 보험권의 주담대 인기가 시들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2월 은행권에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은 이같은 규제를 피해 금리가 조금 더 높더라도 보험사를 찾았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보험권에도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보험사들의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2분기 금융기관 대출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보사의 대출태도지수는 -30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들은 7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심사를 강화해왔다”면서 “지난달부터 본격 도입으로 주담대 실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경쟁력에서도 보험사가 은행에 밀린다.

7월 기준 한화생명 홈드림 모기지론 아파트 주담대 고정금리는 평균 3.05%, 교보생명은 평균 3.21%, 현대라이프는 평균 5.04%, NH농협생명 평균 3.07% 수준으로 대부분 3%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 상품은 KEB하나은행의 혼합모기지론이 2.6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은행은 2% 후반대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가이드라인의 규제를 피해 보험사를 찾았던 고객들이 다시 은행권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객들이 은행으로 돌아가게 되면 그동안 큰폭으로 증가했던 보험업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013년 말 30조 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 39조4000억원으로 3년3개월 동안 30.03% 늘어났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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