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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의 ‘뉴 SK’ 역설 50일…SK 전 계열사 혁신안 마련 총력
“변하지 않으면 서든데스”…‘뉴SK’ 역설한지 50일째

마감 시한인 ‘하반기 CEO 세미나’도 50여일 앞으로

각 계열사들, 워크숍 등 열며 혁신안 마련에 ‘고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SK그룹 전 계열사들이 살아남기 위한 혁신안 마련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은 현재 혁신안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30일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에게 고강도 혁신을 지시하며 ‘뉴SK’를 역설한지 50일째를 맞는 18일 SK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혁신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최 회장이 당시 CEO들에게 강연식으로 발표하는 모습.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사업, 조직, 문화 등에서 기존 SK의 틀을 깨자”며 ‘뉴SK’를 역설한 뒤 “오는 10월 하반기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자”고 당부한 것과 무관치 않다.

마침 이날은 최 회장이 “현재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Sudden deathㆍ돌연사) 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5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SK 각 계열사는 오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하반기 CEO 세미나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혁신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7일 자회사를 포함한 임원 전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각 조직에서 생각하는 혁신 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하는 시간과, 공간, 복장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주고 받았다”며 “기존에 일하던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더욱 민감한 SK하이닉스의 경우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 메모리 분야는 우리가 후발주자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 높은만큼 3D 낸드를 강화하는 방향의 혁신방안을 포함, 주로 사업적인 부분의 변화를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난달부터 라운드 티셔츠나 반바지도 업무용 복장으로 인정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회사 이름 자체가 이노베이션(혁신)인데 우리가 고정관념에 갇혀 있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며 위기감을 강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오는 9월 임직원 워크숍을 통해 혁신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K㈜도 이미 임원 및 팀장급 워크숍을 진행하고 지주회사 차원의 혁신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플렉서블 타임제나 유연근무제 등 현업에 적용할 수 있을만한 아이템들을 현재 스터디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의사결정기구 격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상황에 맞는 혁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강력한 변화를 주문할 당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 무선 마이크를 단 채 강연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다. 최 회장의 강연 영상은 사내방송을 통해 SK그룹의 전국 계열사 수만명의 임직원들에게 송출되기도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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