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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검찰 수사] 가신그룹 겨냥한 檢 칼날, 오너 일가 소환 ‘초읽기’
-‘신동빈 최측근’ 소진세 사장 지난 15일 비공개 소환

-이인원ㆍ황각규 소환 임박…오너 일가 턱밀까지 온 檢 칼날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롯데그룹의 전방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동빈(61)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 15일 광복절에 소진세(66ㆍ사진)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비공개 조사했다. 소 사장은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61)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사진=헤럴드경제DB]

지난 6월 롯데그룹 수사를 시작한 이래 검찰이 정책본부 최고위급 인사를 소환 조사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소 사장은 지난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대외협력단장을 맡고 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신 회장의 북미 출장길에 함께 오르는 등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번 소환 조사는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그룹이 무리하게 계열사를 동원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소 사장을 상대로 그가 코리아세븐 대표로 재직할 당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신 회장의 지시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측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4차례에 걸쳐 총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과도하게 동원해 손실을 안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유상증자에는 코리아세븐 외에 롯데닷컴, 롯데정보통신 등도 참여했다.

그동안 검찰은 소 사장이 몸 담고 있는 정책본부 관계자들을 연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해왔다.

법조계에서는 소 사장 소환을 시작으로 조만간 이 부회장과 황 사장 등 핵심 인사들의 줄소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신 회장과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 일정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소 사장은 지난 7월에도 검찰로부터 비공개 출석 요청을 받았으나 소환 내용이 미리 외부에 알려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출석이 무산된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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