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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현동 포차골목’ 강제 철거 실시…물리적 충돌 발생
-오전 5시 전격 집행…포크레인 2대, 용역 100여명 동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아현동 포차 거리’에 대한 강제 철거(행정대집행)가 전격적으로 실시되며 마포구청과 상인들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18일 마포구청은 오전 5시부터 서울 마포구 아현동 굴레방 다리 인근에 위치한 ’아현동 포차 거리‘에 대한 강제 철거를 실시했다.

마포구청은 이날 강제 철거에 포크레인 2대와 100여명의 용역을 동원했다. 철거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상인측과 용역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으며, 다수의 상인측 인원들이 부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18일 오전 5시부터 실시된 마포구청의 아현포차 강제 철거로 인해 구청측과 상인측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출처=페이스북 아현포차지킴이]

마포구청은 지난 7월 강제 철거를 시도하다 상인들의 반발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구청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6월 30일까지 가게를 비워달라는 자진철거 명령을 내렸기에 적법한 절차에 따른 집행이었다고 해명했다.

18일 오전 5시부터 실시된 마포구청의 아현포차 강제 철거로 인해 구청측과 상인측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출처=페이스북 아현포차지킴이]

아현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형성된 아현동 포차 거리는 지난 1960년대 선통물천이란 하천을 복개한 곳에 상인들이 리어카를 끌고와 술과 음식을 팔면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1991년에는 상인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나무판자 노점을 만들었고 1999년 다시 공사를 해 지금의 컨테이너 상점이 됐다.

국공유지인 이곳에 위치한 포차는 존재만으로 불법이기 때문에 상인들은 세금이라 여기며 면적에 따라 매년 17만~104만원씩 인도 불법 점유에 따른 변상금을 납부하며 운영해왔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초등학생의 안전을 위해 포차거리를 정비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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