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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점 돈 민선 6기…구청장에 듣는다-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유지비가 더 드는 낡은 구청사…신축 통해 수익창출 효과”
-신청사 사업 예산 ‘관상복합 개발방식’으로 해결

-신청사 내 임대공간 마련…“돈 버는 청사 만들것”

-‘아동친화도시’에 집중…“2017년 유니세프 인증이 목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100년 가까이 된 낡고 좁은 본관 건물에 다뤄야 할 사안은 나날이 늘어나니 이젠 별관, 인근 빌딩에도 공간을 빌려 업무를 하는 상황입니다. 세금을 쓰지 않고 오히려 벌어들이는 방식으로 신청사를 건립, 지금의 비정상적 구조를 풀고 행정 효율을 최고로 높이겠습니다.”

소위 ‘잘나가는’ 건축가 출신인 김영종<사진> 서울 종로구 구청장이 이같이 신청사 사업에 집중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미궁같은 구조로 인한 주민 불편과 행정 비효율이 누적된 건 물론, 매년 투입해야 하는 막대한 청사 유지비 때문이다. 실제 1922년 일제 강점기 시절의 수송국민학교로 건립, 1975년 종로구청사가 된 현 건물은 노후화와 균열로 인해 해마다 어마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김 구청장이 신청사 건립을 위해 제시한 카드는 ‘관상복합’이다. 그는 비슷한 사업을 추진했던 이전 구청장들을 좌절시킨 예산문제에 “관상복합 개발방식을 활용하면 주민 세금을 추가 없이도 공사가 가능하다”며 “이미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수탁관리기관으로 선정, 중앙투자 심사까지 마친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을 ‘관상복합개발방식’, ‘내부 임대공간 조성’ 방식으로 진행, 예산 소요 없이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며 자신하고 있다.


그는 공사비 절감을 위해 신청사 내에 임대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추가 수익모델도 생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건물 안에 공공기관이 쓸 임대공간도 함께 만들어 투자금보다 더 많은 돈을 회수할 계획”이라며 “서울시나 국가중앙위원회 관련 기관들의 넘쳐나는 수요로 임대수익은 안정적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임대를 통해 예상되는 연 수입은 약 100억원으로, 해당 수익금은 건축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이어 “건축비 상환이 끝나면 임대 수익금은 노인 일자리와 청년 창업을 돕는 상가 조성 등에 적극 활용된다”며 “결국엔 유지비로 예산을 낭비해야 했던 공간이 사업을 통해 예산을 벌어들이는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강조, 사업 성공을 자신했다.

민선 6기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김 구청장이 2년간 가장 마음에 드는 성과로 꼽은 건 ‘청렴문화’ 정착이었다. 그는 “우리 구는 2년 연속 청렴 1등급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엔 전국 자치단체 청렴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며 “2013년 평가에선 서울 자치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큰 자랑”이라고 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김 구청장과 직원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구청장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직원대상 청렴교육을 매년 강화해왔으며, 직원들 또한 교육에 높은 출석률을 보이며 구청장을 따랐다. “직원들의 호응에 따라 청렴소규모 집합교육은 22회에 걸쳐 2년 연속 진행할 수 있었다”는 김 구청장은 “특히 건축, 주택인허가 등 청렴취약분야에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한 청렴ARS제도, 청렴리콜제도에 직원들이 적극 참여해준 결과가 성과로 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구청장은 남은 2년간은 구의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과 더불어 아이들이 주축이 되는 아동위원회 구성도 적극 추진 중인 상황”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동친화사업을 마련해 다음해엔 유니세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하려고 한다”고 뜻을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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