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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형제ㆍ조카까지… 1400만원 가족 보험사기극
-처음엔 쌍둥이 형제만 고의 접촉사고로 보험사기…이후에 조카도 끌어들여
-입원ㆍ피해과장 등의 수법… 11회에 걸쳐 1400만원 합의금 가로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1400만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가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전에 서로 모의한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탄 혐의(사기ㆍ무면허운전)로 외삼촌 최모(36) 쌍둥이 형제와 조카 박모(19) 군 등 3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 형제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주차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 4회에 걸쳐 보험금을 타내왔다.

또 최 씨 형제는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하다 마주오는 차량과 고의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하는 과정에서 “그때 차에 어머니도 타고 있었다”, “부인과 딸이 타고 있었는데 다쳤다”며 허위 주장을 해 더 많은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들 쌍둥이는 지난 2월부터 더 많은 보험금을 가로채기 위해 대학생 조카인 박 군을 끌어들여 교통사고를 모의하면서 서로 피해자와 가해자 역할을 나눠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2월 6일 오전 6시 30분께 박 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에서 최 씨가 운전하던 차량과 부딪혔다며 이후 보험사에 보험금을 요구했다.
쌍둥이 형제인 형 최 씨와 동생 최 씨는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하다 마주오는 차량과 고의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하는 과정에서 “그 때 차에 어머니도 타고 있었다”, “부인과 딸이 타고 있었는데 다쳤다”며 허위 주장을 해 더 많은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11회에 걸쳐 1400만원의 합의금을 가로챘다. [제공=동대문경찰서]

하지만 이는 조카와 쌍둥이 외삼촌이 꾸민 일이었다. 애초부터 접촉사고는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은 총 11회에 걸쳐 14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가족들 간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처음엔 우연한 사고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이후 통화내역ㆍ보험금 지급 내역 등을 분석해 고의사고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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