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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탁구, 올림픽 첫 ‘노메달’…1단식 역전승 정영식 “펜싱 박상영 생각났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한국 남자탁구가 올림픽에서 최초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1-3으로 역전패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남자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동메달, 4년 전에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효자종목 노릇을 했었다. 남자 단체전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 탁구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정영식이 1단식에 나서 독일 바스티안 스티거를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를 12-10으로 힘겹게 이긴 정영식은 2세트는 6-11로 내줬다. 3세트를 11-6으로 따냈으나, 4세트에서 다시 6-11로 져 2-2가 됐다. 마지막 5세트. 8-10으로 몰린 정영식은 연속 4점을 따내며 승리했다.

하지만 주세혁이 2단식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독일 에이스 디미트리 오브차로프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불안안 그림자를 드리웠고, 정영식과 이상수가 나선 복식 경기는 2-3으로 패했다.

네번째 경기에 다시 나선 주세혁이 티모 볼에 0-3으로 완패하면서 메달 획득이 결국 좌절됐다.

한국 탁구가 사상 첫 노메달에 그쳤지만 정영식이라는 스타를 발견했다.

이날 유일하게 승리를 챙긴 정영식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지 못한 주인공이 됐다”면서도 “그래도 얻은 것은 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중국 선수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스코어 2-2에서 8-10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연속 4포인트를 얻어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한 상황에 대해선 펜싱 금메달 박상영을 언급했다.

정영식은 “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펜싱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상영 선수가 생각났다”며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를 두 번 외쳤다는데, 나는 세 번 외쳤다. 하늘이 도와준 것같다”며 웃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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