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캄보디아 국적의 다키자키 구니아키(39)다. 그는 캄보디아 국가대표팀 자격으로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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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재팬타임즈 캡처] |
애초 일본에서 개그맨으로 활동했던 다카자키가 캄보디아 국기를 달고 올림픽을 뛰게 된 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다. 다키자키는 2008년 연예인에게 도전과제를 주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마라톤을 완주하는 과제를 수행한 후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다키자키는 진행자가 농담삼아 던진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라”는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선수층이 얇은 나라를 물색하던 다키자키는 캄보디아를 최적의 나라로 꼽고 캄보디아 정부와 접촉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자국 내 올림픽 관심이 저조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여긴 것이다. 결국 다키자키는 2011년 캄보디아 국적을 얻었고, 꾸준히 준비를 한다.
다키자키는 날마다 30km씩 달리면서 연습을 했다. 지난해 2월 도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2시간 27분 48초를 기록하며 더 이상 아마추어 선수가 아님을 입증했다. 이후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 선발대회에서 우승까지 하면서 와일드카드로 국가 대표 자격도 얻게 됐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개그맨이지만 리우에선 진지하게 달리겠다. 대표로 선발해 준 캄보디아에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다키자키는 21일(한국시간) 밤 9시 30분에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마라톤 결선에 캄보디아 대표로 출전해 레이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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