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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107억 줄었다
신한등 8개사 1조495억 실적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소폭하락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카드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신한과 하나, 삼성, 비씨카드 등은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602억원)보다 107억원(1.02%) 줄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약 3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6%(34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내려가 이자비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억원 넘게 줄었고, 이자 수익도 41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순이자 수익이 700억원 넘게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은 약 150억원 줄었지만, 수수료 비용도 줄여 순수수료 수익도 110억원 가량 늘었다.

하나카드는 약 388억원의 당기순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278억원 증가하면서 8개 카드사 중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외환카드와의 통합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올해는 비용 소요가 없어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18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01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르노 삼성자동차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배당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비씨카드도 올 상반기 9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741억원) 대비 21.7%늘었다.

반면 롯데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03억원)보다 21.78%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했다.

또 우리카드는 6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51%(148억원) 감소했고, 현대카드도 949억원으로 14.39%(159억원) 줄었다.

KB국민카드는 1532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둬 9.19%(155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실적이 감소한 것은 지난 1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됐기때문이다.

카드사는 올해 1월 30일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에서 1.3%로 각각 낮췄다.

카드업계는 이 영향으로 연간 6700억원 가량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저금리 영향으로 조달비용이 계속해서 줄어든 반면 카드사들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각종 대출 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이자 수익이 늘어 당기순이익도 예상보다 적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카드사 순익 감소를 완충했다는 분석이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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