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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2분기 저조한 실적 ‘하락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농심이 올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세다.

17일 오전 9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5.37%(1만9000원) 내린 3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72억원, 1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48.7%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NH투자증권은 이날 농심이라면 매출 부진으로 예상을 크게 빗나간 저조한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6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와 예상치를 모두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라며 “매출은 줄어들고 비용이 늘어 판매관리비율이 3.9% 포인트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라면 부문 매출 감소가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라며 “경쟁 심화 속에 ‘짜왕’ 등 프리미엄 신제품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었고 최근 출시된 건면 신제품 마케팅 등으로 경쟁 비용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가치가 제고되려면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기존 라면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저가 마케팅 중심의 경쟁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3년간 농심 라면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은 평균 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농심의 주가는 새 목표주가와 비교해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가가 장기간 하락한 만큼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주가는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며 “하반기에는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라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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