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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6 개각] 창조경제·외교안보 현기조 유지
성장동력 지속성 확보
대내외 환경 능동적 대처
미래창조·외교등은 유임
윤병세 최장수 외교 반열에


개각 대상으로 꾸준히 오르내리던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은 이번 8ㆍ16 개각에서 제외됐다. 한민구 국방ㆍ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유임됐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를 임기말까지 밀어붙이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으로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엄중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책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당초 미래부 내부의 공직기강 문제 등으로 교체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개각 명단에서는 빠졌다. 당초 정권 후반기 관료 출신이나 정치인의 미래부 입각이 점쳐졌으나 최장관의유임으로 결정이 났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아이콘인 ‘창조경제’기조를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창조경제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정책의연속성을 감안할 때 최 장관의 유임이 최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래부 직원들의 최 장관에 대한 높은 신망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이번 유임으로 정권 후반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부의 각종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 장관의 유임으로 앞으로 창조경제 관련 정책은 물론 유료방송 발전 방안 등 현안을 보다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각이 임박한 시점을 전후로 최 장관의 행보도 유임의 신호에 가까웠다.

지난 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과학기술전략회의’ 이후 직접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을 설명하는 등 미래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최근 부처 내 총괄과장들과 도시락 소통을 하면서 업무 성과와 애로 사항들을 청취하는 등 조직 내 분위기를 다잡는 데 적극 나섰다.

윤병세 장관의 경우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부를 이끌어왔다. 이번에도 개각을 피하면서 1987년 단임제 개헌 이후 최장수 외교장관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윤 장관은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일 관계 개선 물꼬를 튼 데 이어 대북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우호국인 쿠바를 전격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관계 개선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중국이 반발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관련 내용은 빠지고 대북제재 표현은 강화된 의장성명 도출을 이끌어내면서 박 대통령의 신임이 한층 두터워졌다. 비록 사드 배치 결정 발표 당일 적절치 못한 개인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변수가 되지 못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유임된 것 역시 제재 국면의 연속성을 박 대통령이 중시한 결과다. 특히 한 장관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주민 설득은 물론 미군과 실무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점에서 애초에 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핵심 참모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 역시 ‘지금은 제재에 집중할 때’라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흐트러짐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매년 해오던 이산상봉 제안은 하지 않은 채 북한 주민과 간부를 항해 “통일이 되면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정권에 한층 강력한 압박을 가할 것임을 천명했다.

최상현 김우영 기자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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