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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액보험의 함정]② 민원왕 변액보험...전체 민원의 20% 넘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변액보험이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투자형 상품으로 저축성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 역마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완전판매에 따른 높은 민원율이 보험사에 또다른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변액보험은 지난해 생명보험 전체 117조2140억 원 중 20.9%(24조5520억 원)를 차지했다. 가입 건수는 약 850만 건으로 국민 약 6명당 1건이 가입했다.

문제는 많은 가입 건수만큼 민원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변액보험 관련 민원 건수는 4200건으로 전체 생명보험 민원의 21.9%를 차지했다.

2013년 3600건(19.8%), 2014년 4500건(22.7%)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민원의 가장 큰 부분은 계약자의 기대 수익률에 비해 낮은 낮은 중도해지 수익률에 대한 불만이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을 공제한 후 차액을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럼에도 납입보험료 100%가 투자된다고 생각하면서 중도해지시 턱없이 적은 환급금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이다.

또 설계사 수당으로 돌아가는 모집수수료가 다른 보험에 비해 비율이 높아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경우 상당액의 해지환급금을 물어야 한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변액보험 가입자 절반이 6~7년 이내 보험을 해지하고, 계약 해지 가입자 대다수가 원금 손실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금감원은 변액보험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고 사후관리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소비자가 변액보험 상품 가입에 적정한지 판단하는 적합성 진단 항목에 ‘여유 자금 규모’등 ‘보험계약 유지능력’과 ‘투자 위험 감내 수준’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진단 항목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변액보험을 권유할 수 없다. 아울러 투자 위험 성향에 대한 적합성 진단 결과, 저위험 선호자로 판정되면 고위험 펀드를 선택할 수 없게 된다.

또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전용 ‘펀드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계약자가 언제든 펀드 선택이나 변경 관리 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콜센터를 설치해 상담에 응하도록 했다.

한편 금감원은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소비자 민원이 잇따르면서 최근 생보사 25개사를 상대로 변액연금보험 펀드 운용 현황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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