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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정의선 부자 32년간 양궁 사랑…누적 금메달 23개 결실로
[헤럴드경제] 한국양궁이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전 종목을 석권하며 ‘신궁’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의 32년간 후원이 한 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양궁은 1984년 LA대회부터 리우대회까지 쌓은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 여자단체전 8연패, 전 종목 금메달 등의 성과를 냈다. 여기에는 선수들과 코치진의 피나는 노력에 이들 부자의 전폭적인 지원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정몽구 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고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2005년자리를 이어받아 올해 협회장에 재선임되기까지 지난 32년간 비인기종목이던 양궁에 전폭적인 지원을 계속했다.

정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명예회장직을 맡아 32년간 양궁 인구 저변 확대,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등에 4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양궁의 필수 장비인 ‘활의 국산화’에도 앞장섰다. 1990년대 말 양궁 활 시장을 장악했던 외국 활 메이커가 신제품 활을 자국 선수들에게만 제공한 것이 계기였다.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을 맡아온 정의선 부회장 역시 양궁 사랑을 이어갔다.

특히 리우에서 정 부회장은 선수들이 시합에만 집중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최신 기술을 양궁장비, 훈련에 적용하도록 했다.

선수들을 위해 휴게실, 물리치료실, 샤워실 등이 갖춰진 트레일러 휴게실을 준비하고 경기장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사설 경호원을 고용했으며 심지어 투싼, 맥스크루즈 ‘방탄차’까지 제공했다.

경기장 인근 식당을 빌리고 상파울루에서 한식 조리사를 초빙해 언제든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점심에는 한식도시락을 만들어 경기장이나 선수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통큰 포상으로도 양궁 대표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억7천만원, 2004년 아테네 대회 4억원, 2008년 베이징대회 6억5000만원, 2012년 런던대회 16억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8억8000만원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 코치진에 총 60여억원을 지급해 비인기 종목이었던 양궁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힘을 실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설명 12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찬이 정의선 양궁협회장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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