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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나는 한국인이다”…선수생명 위기에도 귀화 거절
[헤럴드경제] 해외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김연경.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한국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과거 터키 귀화를 거절한 일화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팀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2009년까지 총 4년간 국내 리그에서 활약한 뒤 2009-2010시즌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 9위였던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1-2012시즌에는 유럽 최고 무대인 터키리그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의 정규시즌 22연승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탰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페네르바체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MVP로 선정됐다.

그런데 FA를 앞두고 이 임대기간에 대한 해석이 소속팀 흥국생명과 엇갈리며 큰 논란이 일었다.

흥국생명이 해외 임대기간은 FA년수에 포함할 수 없다며 그녀의 자유계약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것.

이 문제로 김연경과 다투던 흥국생명은 한국 배구연맹(KOVO) 측에 김연경의 임의 탈퇴 선수 공시를 요청하는 등 선수로서의 김연경의 앞날을 막기까지 했다. 자칫 선수생활을 더이상 이어갈 수 없는 위기였다.
이적 문제로 시끄러웠던 2013년 당시 김연경 선수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에 김연경 선수의 팬들이 나서 당시 완전 이적을 원하던 터키로의 귀화를 권유하는 상황으로까지 사태가 확장됐다. 워낙에 뛰어난 선수였기에 터키 쪽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일이었다.

신분 문제로 기자회견까지 여는 등 마음 고생을 많이 했던 김연경은 그럼에도 “귀화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한국인”이라는 의견을 거듭 밝히면서 “내가 바라는 건 한국인들이 조금이라도 배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결국 국제배구연맹에 정치권까지 나서 이적 문제가 해결되었고 김연경은 터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금, 브라질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마음껏 코트를 누비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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