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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행장하면서 만두가게?..민유성도 우병우 식 가족회사 재테크
[헤럴드경제] 대우조선해양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민유성(62ㆍ사진) 전 산업은행장의 ‘수상한’ 가족회사가 검찰의 수사선 상에 올랐다.

검찰은 민 전 산업은행장의 부인 정모(60)씨가 대표로 돼 있는 J사가 대우조선과 민 전 행장 사이의 자금 세탁이나 비자금 통로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회사의 자금거래 내역 등을 추적 중이다.

자본금 13억6900만원 규모인 J사의 법인등기를 보면 회사 목적에 ‘부동산 임대업’이라고 기재돼 있다. 애초 이 업체는 주식회사 D토건이었지만, 민 전 행장 내외가 경영에 참여한 지난 2001년 3월 말 현 이름으로 바뀌었다. 민 전 행장의 장녀(33)가 20세 때부터 이사로 재직했고, 차녀(30)는 감사로 일한 적이 있다.

민 전 행장은 제34대 산업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2008년 9월 J사 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리고 퇴임 이듬해인 2012년 8월 J사의 이사로 돌아왔다. 이때 김모(58)씨가 민 전 행장 차녀의 후임 감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하지만 J사는 실제 영업을 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등기상 현 주소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건물 1층에는 현재 만두가게가 들어서 있다. J사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하던 2008년 9월의 주소지였던 강남구 도곡동 소재 오피스텔에는 필라테스 교습소가 입점해 있다.

주식회사와 달리 유한회사는 외부 감사를 받지 않고, 공시 의무도 없다. 국내 신용평가기관들조차 J사의 재무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못할 만큼 J사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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