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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규어 유령차 논란] ‘네탓’ 공방 속…티몬 “어떻게든 차량 인도하겠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한 재규어의 신차 20대를 두고 ‘유령차 논란’이 일고 있다. 분명 팔기는 했는데 고객에게 인도할 신차가 없기 때문. 사라진 차를 놓고 티몬과 재규어, SK엔카직영이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결국 티몬이 최종 구매의사가 있는 고객들에게 차질없이 차량을 인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티몬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20대의 계약이 최종 성사된건 아니다. 고객들이 온라인상 구매 의사를 결정한 뒤 SK엔카에서 해피콜(최종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전화)을 걸어 최종 확인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티몬이 직접 고객들에게 해피콜을 걸어 최종 구매 의사를 알아보고 차질없이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 8일 오프라인에서 5510만원에 팔리는 재규어의 준중형세단 ‘XE’ 디젤 포트폴리오 트림을 4810만원, 5400만원짜리 R-Sport 모델을 4700만원에 판매했다. 기존 판매가의 700만원씩 할인해 팔자 고객들이 몰리며 온라인상 3시간 만에 완판됐다.

하지만 문제는 티몬에서 판매된 차량이 해당 브랜드의 공식 법인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과 공식 협의가 안된 상태라는 점. 재규어 측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는 9개의 공식 딜러사가 있는데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차량 인도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재규어의 신차가 온라인상 판매됐는데, 정작 차량을 공급하는 주체인 재규어가 공식 딜러사를 통한 차량 공급이 어렵다고 밝힌 것이다. 거기에 티몬이 온라인상 차를 싸게 팔아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는 등 피해가 예상되므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점화됐다. 


티몬은 재규어의 이같은 태도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티몬에 따르면 재규어 차량을 공급하기로 한 주체는 재규어 코리아가 아닌 SK엔카직영이다. 즉, 이번 신차 판매는 SK엔카직영과 함께 진행했으며, SK엔카직영이 재규어의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와 차 판매에 대한 구두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재규어코리아에서 아주네트웍스, SK엔카를 거쳐 티몬에서 주문한 고객에게 차량이 인도되는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SK엔카와 아주네트웍스 간 강제력 있는 합의나 계약도 없었다는 점이다.

SK엔카는 “아주네트웍스와 신차 판매에 대한 구두 합의를 하고 이를 티몬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아주네트웍스는 이를 부인했다. 재규어 측은 “딜러사와 SK엔카, 딜러사와 티몬 간 어떤 계약도 협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판매 채널인 티몬과 차를 공급하기로 한 SK엔카 등 판매당사자들이 차량 확보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졸속으로 차부터 판매해 이같은 유령차 논란이 불거진 셈이다.

티몬은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이 공식 딜러사를 통하든 어떻게든 차를 구해서라도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할인된 금액을 티몬이 어떻게든 채워서라도 차량 인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규어 측도 ”어떤 식으로든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한다는 게 본사의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라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차량을 인도받게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티몬에서 차를 구매하기로 한 고객이 실제 계약하고 돈을 지불할지는 미지수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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