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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진종오, 금메달 명중… 50m 권총서 세계 사격 첫 올림픽 3연패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사격의 신이 마침내 해냈다.

진종오(37·KT)가 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짜릿한 역전극으로 한국 선수단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은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1.3점), 동메달은 북한의 김성국(172.8점)이다.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1회 올림픽부터 치러진 사격에서 3회 연속 같은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진종오가 최초다. 세계 사격의 역사에 빛나는 이름 석 자를 올린 것이다.

진종오가 이날까지 수확한 올림픽 메달은 모두 6개(금4·은2)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그는 개인전 기준 역대 사격 역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이푸(금2·은3·동1)와 메달 수가 같아졌다.

진종오는 한국 최초로 올림픽 3연패도 달성했다.

양궁의 레전드인 김수녕(금4·은1·동1)이 보유한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6개)과 타이기록도 세웠다.

역시 주종목은 달랐다. 7일 ‘부종목’인 10m 공기권총서 5위로 떨어지면 아쉬움을 남겼지만 주종목 50m 권총에선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는 결선에서 또한번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본선 성적을 리셋하고 제로베이스에서 치러지는 결선서 진종오는 9번째 격발에 6.6점을 쏘는 실수를 하며 7위로 추락했다. 2발씩 격발한 뒤 최하위를 떨어뜨리는 서바이벌의 새 경기방식에 따라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진종오는 흔들리지 않았다. 평정심을 되찾으면서 7위에서 1위로 수직상승하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북한 김성국이 동메달리스트로 확정되고 총알 두 개만 남은 상황에서 진종오는 베트남의 호앙 쑨 빈보다 총점이 0.2점 부족했다. 진종오는 남은 두 발의 첫 발을 10.0점에 쐈다. 호앙은 8.5점에 그쳤다. 진종오의 대역전이었다. 7위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진종오가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한 발은 9.3점을 기록했다. 호앙은 8.2점이었다. 역사적인 금메달이 탄생한 순간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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