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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연수원, 유연근무제 도입…男직원 육아휴직 장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금융연수원(원장 조영제)이 결혼ㆍ출산ㆍ육아 등 가정생활과 일을 양립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8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남녀 구분 없이 일일 법정 근무시간(8시간) 범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출퇴근 시간과 어린이집ㆍ유치원 등하원 시간 등이 맞지 않는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또 ‘대체휴일제’를 도입해 휴일에 근무한 직원들이 해당일만큼 평일에 쉴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휴일근무 직원들이 금전보상(시간외수당)보다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출산ㆍ육아휴직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할 경우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는 방안을 제도화한다. 휴직 직원이 부담 없이 출산과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자 직원도 육아에 필요한 경우 휴직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으며 직원 자녀 초청행사 등을 통해 가정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밖에도 금융연수원은 전체 직원의 40%가 미혼이고 이들 대부분이 결혼적령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내 캠페인 등을 통해 직원들의 결혼ㆍ출산을 장려하고 직장교육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계획이다.

금융연수원의 이번 조치는 평소 ‘가정이 편해야 직장생활도 잘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조영제 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원장은 “최근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결국 경제성장 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서 금융연수원부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잘 조화할 수 있도록 해 국가의 출산율 제고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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