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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박상영의 특급기술 ‘플레시’
‘대표팀 막내’에서 ‘리우의 영웅’이 된 박상영의 금메달에는 플레시(Fleche) 기술이 있었다. 박상영은 임래 게자와 결승전서도 플래시를 사용해 위기를 극복했다.

9-8로 뒤지던 2라운드 플레시로 동점타를 만들었고, 9-13으로 뒤지던 3라운드에서도 연달아 플레시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혔다.

금메달의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뇌회전이 빠르고 민첩한 손동작과 풋워크를 갖고 있는 박상영에게 최고의 경쟁무기다.

박상영이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3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제자 임래(헝가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플레시는 검을 든 손을 쭉 뻗으며 공격해 찌르는 기술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펜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 중 하나다. 프랑스어로 화살, 또는 날아가는 화살을 의미한다. 20세기 초반 헝가리 펜싱 선수인 이탈로 산텔리와 라즐로 볼소디에 의해 고안됐다.

가장 효과적인 공격기술이지만, 공격에 실패했을 때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단점이 있다. 박상영이 출전한 에페 경기는 선수들 간 몸의 충돌도 허용되기 때문에, 충돌이 허용되지 않는 다른 펜싱 종목에 비해 플레시 사용이 유리하다. 


플레시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 왔다. 펜싱 인구가 늘어나면서 왼손잡이인지, 혹은 오른손잡이인지에 따라 플레시 형태가 달라졌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플레시 기술이 생겨났다. 기존의 돌격 상황 뿐만 아니라 반격이나 후퇴해야 할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플레시도 최근 생겨났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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