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장미·박태환…고개숙인 영웅들
올림픽 영웅들이 아쉬운 성적 속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 여자 사격의 ‘간판’ 김장미(24)와 수영 스타 박태환(27)이 모두 예선 탈락하며 메달 꿈을 날렸다.

김장미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25m 권총 본선에서 582점으로 9위를 기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장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화장실 가서 펑펑 울어야죠”라는 짧은 말로 심경을 대신하며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권총 김장미. 사진(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장미는 “마지막에 긴장이 너무 많이 돼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는데 컸나 보다”며 “그 동안 (진)종오 오빠가 항상 1등으로 대회를 시작하니 나는 마음 편하게 쏠 수 있었었는데, 이번에는 오빠가 나보다 (메달 따는 경기 일정이) 뒤로 가니 뭔가 허전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추락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태환은 이날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공동 32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했다. 앞서 자유형 400m와 200m에서도 맥없이 무너졌다. 마지막 1500m 경기는 아예 출전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영 박태환. 사진(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박태환은 “20대 마지막 올림픽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만 했는지 내 마음부터 안 좋았다. 여기 와서 제일 많이 한 말이 ‘아쉽다, 죄송하다’였던 것 같다”면서 “4년 뒤가 금방 올 것 같고, 도쿄는 리우보다 가까워 좋은 기록이나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해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