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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청난 바람·야생동물…골프 올림픽코스의 변수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가 마침내 시작된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남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골프 경기가 막을 올린다. 코스는 파71로 조성됐으며 전장은 7128야드다. 17일 시작되는 여자부는 6245야드다. 남녀부 모두 60명씩 출전해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정한다.

최경주 코치가 이끄는 남자부에 안병훈(25), 왕정훈(21) 두 명이 출전하고 박세리 코치가 이끄는 여자부는 박인비(28), 김세영(23), 양희영(27), 전인지(22) 등 네 명이 나선다.

올림픽 골프코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안병훈은 11일 오후 7시30분에 아디우손 다 시우바(브라질), 그레이엄 딜렛(캐나다)과 함께 첫 조로 나선다.

남자부는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등이 모두 나오지 않아 다소 김이 빠졌다.

올림픽코스는 러프 지역이 없고 전장도 짧은 편이어서 언뜻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로 보인다. 하지만 링크스코스의 특성대로 바람이 변수다. 최경주 코치는 “바람을 잘 읽어야 한다. 그린이 좁아서 티샷과 세컨드샷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저스틴 로즈도 “엄청난 바람이다. 바람 속에서도 능숙하게 아이언을 잘 치는 선수에게 잘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동물원을 방불케 할 만큼 골프장에 각종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몸무게 60㎏이 넘는 대형 설치류인 카피바라의 주 서식지다. 나무늘보, 보아뱀, 원숭이, 카이만 악어, 올빼미도 있다.

코스 설계자 한스가 꼽은 가장 까다로운 홀은 전장 229야드인 14번홀(파3)이다. 그린 주변에 모래와 덤불로 이뤄져 있어서 공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마지막 16번홀(파4), 17번홀(파3), 18번홀(파5)는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면 막판 역전극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한스는 “모든 종류의 스윙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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