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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추락’ 박태환, 훈련부족과 신예들 등장 탓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리우올림픽에서 박태환(27ㆍ인천시청)의 부진에는 본인의 연습부족도 영향을 미쳤지만,

박태환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공동 32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테네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3경기 연속 본선행이 좌절됐다.

주 종목인 자유형 400m는 예선에서 10위, 200m에서는 예선에서 29위에 그쳤다. 두 종목은 박태환이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딴종목이다.

남은 종목인 자유형 1500m는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박태환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박태환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인한 국제수영연맹(FINA)의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놓고 벌인 대한체육회와 갈등을 빚었다. 기업 스폰서가 종료된 후 마땅한 훈련장도 구하지 못했다. 그러다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것은 자격 정지가 풀린 지난 3월께였다. 또 리우행이 확정된 것은 개막 한달전인 지난달이었다. 실전 경험도 지난 4월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 호주 전지훈련 중이던 7월 초 참가한 호주그랑프리 오픈이 전부였다.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전 감독은 “4년을 준비해도 안 되는데 그동안 준비가 부족했던 게 그대로 드러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태환 본인도 “올림픽 같은 큰 무대를 약 2년 만에 치르다 보니 그동안의 레이스나 신예 선수들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2년간 많은 신예선수들이 등장했고, 박태환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박태환이 4년 전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6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당시 선수의기록은 1분47초97. 하지만 리우에서는 이 기록으로는 29위밖에 차지하지 못한다.

자유형 400m에서도 리우올림픽 결승 진출의 마지노선은 3분45초43이었다. 4전 런던에서 예선 8위인 데이비드 캐리(영국)의 기록(3분47초25)보다 2초가 빠르다.

한 수영 관계자는 “(인간 한계에 가까이 있는) 톱 클래스 선수들의 기록 변화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잘하는 선수들의 층은 상당히 두꺼워졌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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