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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후보, 해묵은 세금논쟁] “트럼프는 가장 무모한 대통령될것”…前공화 안보관료들‘反트럼프’대열 동참
공화당 핵심 인사들의 ‘트럼프 반대’ 선언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과거 공화당 정부에서 안보 분야에 종사했던 고위 관료 50명이 자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역사상 가장 무모한(reckless)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비판하는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또 이보다 중량감이 낮은 공화당 인사들의 이탈까지 감안하면 트럼프 진영은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다.

공화당 리처드 닉슨과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 안보 관료를 지낸 50명은 공동서한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성품, 가치, 경험이 부족하다”며 “우리는 트럼프가 미국의 안보와 안녕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비판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또 오는 11월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트럼프가 아닌 다른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에는 톰 리지ㆍ마이클 처토프 전 국토안보부 장관,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존 네그로폰테ㆍ로버트 졸릭 전 국무부 부장관, 윌리엄 H. 태프트 4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미 대사 등이 참여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을 지낸 에릭 에덜먼과 국무부와 백악관 법률담당 보좌관을 지낸 존 벨린저도 동참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힐러리 클린턴에 의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우리들 자신도 그렇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이 직면해 있는 벅찬 도전들과 중대한 이번 선거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는) 미국 헌법, 법률, 기구, 종교적 관용, 언론자유, 사법부의 독립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결여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진실과 거짓을 분별할 능력이 없거나 할 의사가 없다”,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며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하고 변덕스럽다”는 등의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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