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중소기업청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역특화형 나들가게 육성을 추진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9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나들가게 점포를 방문하고, 김만수 부천시장 등 서울ㆍ경기 나들가게 선도지역 5개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나들가게 점주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나들가게는 중기청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입에 대응해 골목슈퍼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으로, 2015년까지 총 1만760개 매장이 개점했다. 중기청은 2015년부터 수도권 5개 지역 등 전국에 총 12개 지역을 나들가게 선도지역을 선정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특성에 맞는 나들가게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청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2015년도 나들가게 선도지역 지원 후 점포당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며 “선도지역이 아닌 나들가게의 매출이 소폭(-0.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밀착형 선도지역 육성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수도권 나들가게 선도지역의 나들가게 점주들과 슈퍼마켓협동조합, 중소유통물류센터, 나들가게 상품공급사 등이 현장애로와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나들가게 선도지역 지속 확대, 점주들간의 조직화 및 협업활동 지원, 다양한 상품공급, 나들가게 홍보 강화 등 나들가게와 골목슈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건의했다.

남정화 부천시 코사마트 역곡점주는 “선도지역 지원사업은 3년 사업으로 나들가게 점포수가 많은 지역은 모든 점포가 수혜받기 어렵다”며 향후 추가지원 또는 사업기간 연장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이상벽 서울 송파구 그린마트 점주는 “나들가게 점포가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인지도 있는 온라인 상품공급사를 확충하고 가격할인행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나들가게 선도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골목슈퍼가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자생력을 키우고 서민경제의 뿌리가 튼튼해지도록 적극 힘쓰겠다”며 “향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나들가게 선도지역 선정 확대, 나들가게의 공동마케팅 등 협업활동, 골목슈퍼 고객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공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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