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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성화대 작게 만든 이유 있었다 “뭣이 중헌디?”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남미 첫 올림픽인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은 불필요한 ‘치장’을 걷어냈다. 놀랄만한 특수효과도 없었고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물량공세도 없었다. “아날로그 스타일로 치르겠다”는 공언대로 런던올림픽의 절반도 안되는 저예산으로 뚜렷한 메시지와 뜨거운 감동을 담아냈다. 세계 언론들도 “이것보다 더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며 리우올림픽의 검소하고 알뜰한 개막식을 극찬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도 그 중 하나다. 불화살을 날리거나 물 속에서 불꽃 성화가 튀어나오는 깜짝쇼는 없었다. 그저 마지막 주자는 평범하게 성화를 인계받고 관중을 향해 들어올려 보인 뒤 그대로 뒤를 돌아 성화대에 점화했다. 마지막 주자 반데를레이 지 리마(47·브라질)가 최종점화자였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성화대 역시 화려하지 않았다. 둥그런 화로 모양의 성화대는 거대한 위용을 자랑했던 이전 올림픽 성화대에 비하면 볼품없을 정도였다.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이에 대해 “거대한 볼륨의 불 덩어리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개막식의 주제에 맞게 성화대 역시 화석연료 연소와 온실가스를 최소화해서 우리 지구를 지키자는 메시지로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즉 자연과 환경의 개막식 메시지를 성화대에도 투영한 것이다.

하지만 조직위는 역사적인 올림픽 성화대를 그냥 초라하게만 만들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바로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이 작은 성화대를 화려하게 돋보이도록 한 것ㅇ,다.

아티스트 앤서니 하우는 성화대 뒤에 구조한 조각 작품이 바람에 의해 나선형으로 어지럽게 돌아가면서 화려한 빛을 뿜어내도록 했다. 하우는 “작품 전체는 태양을 상징하고 나선은 생명을 표현했다. 태양에너지를 상징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성화대는 역대 올림픽 최초로 경기장과 도심 광장, 두 곳에 각각 설치돼 17일간 올림픽 정신을 뜨겁게 불태울 전망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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