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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올림픽] 볼트ㆍ개틀린, ‘총알 탄 사나이’ 닉네임은 어디로
[헤럴드경제] 최고의 스프린터의 자리를 놓고 우사인 볼트(30ㆍ자메이카)와 저스틴 개틀린(34ㆍ미국)이 다시한번 격돌한다.

런던 올림픽에 이어 리우에서도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을 노리는 볼트는 경기전 인터뷰를 사양하고 개막식에 불참하는 등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개틀린은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떤 심정이었느냐는 질문에 “갈망(hungry)”이라고 답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04년 아테네의 ‘걱정이 없는 개틀린’과 2012년 런던의 ‘이 자리에 선 것만도 영광인 개틀린’이 이번 대회에서는 잘 혼합된 것 같다”며 “트랙 위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개틀린은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자리에 올랐지만 두 차례나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는 결코 순탄치 않은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2001년 암페타민 사용 사실이 적발됐을 때 ‘9세부터 주의력 결핍 장애를 치료하려고 처방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선수자격 1년 정지의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사진설명=최고의 스프린터의 자리를 놓고 우사인 볼트(30ㆍ자메이카)와 저스틴 개틀린(34ㆍ미국)이 다시한번 브라질 리우에서 격돌한다.]

징계에서 돌아온 후 2004년 개틀린은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자리에 올랐다. 아테네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금메달 주인공도 개틀린이었다.

그러나 2006년에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사실이 또 드러났다. 치료사의 마사지 크림에 이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이번에는 4년 동안이나 출전 금지를 당했다.

그 사이 볼트가 100m(9초58)와 200m(19초19)의 세계기록을 세우고 2대회 연속올림픽 3관왕에 오르는 등 트랙의 황제가 됐다. 개틀린은 징계를 마치고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성공적으로 복귀하긴 했지만 2인자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개틀린과 볼트가 세계 최고의 ‘총알 탄 사나이’를 가를 100m 결선은 16일 10시25분 열린다.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볼트(9초58)가 개틀린(9초74)보다 한참 앞서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은 개틀린(9초80)이 볼트(9초88)보다 빠르다.

볼트와 개틀린은 100m 뿐만 아니라 200m,400m 계주에서 격돌한다. 200m에서도 개틀린은 19초75로 시즌 2위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볼트의 100m 랭킹은 4위(9초87), 200m는 5위(19초89)다. 볼트와 개틀린 모두 이번 대회가 생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라고 공언한 만큼 둘의 마지막 올림픽 대결은 리우를 빛낼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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